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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통증을 이해하려면 자신을 이해하라 (고통의 비밀 서평)

by Minkyu Lee 2023. 6. 7.

통증이 뇌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 놀라웠다.

통증은 감각에 대한 반응인줄 알았다. 하지만 매우 복합적인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겪는 통증 뿐만이 아니라, 남이 겪는 통증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살다보면 자기 자신이 아프던지, 남이 아프던지 하는 상황을 반드시 목격한다.

그것을 어렴풋이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이해하게 된 것 같아 좋았다.

 

 

메모

통증은 손상 정도에 비례하지 않는다.

하지만 급성 통증은 꽤 정확하게 손상 정도를 나타낸다.

 

통증은 위험 신호를 척수 위로 통과 시키거나 차단하는 관문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통증 자체가 전적으로 뇌에서 생성된다.

뇌에서 감지되는 것이 아니다. 만드는 것이다.

 

전쟁터 병사들의 부상자 중 70퍼센트는 모르핀 맞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다.

부상 이면의 숨은 의미 때문이다.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안도감 때문이다.

 

만성 통증은 뇌가 과잉 반응을 보인 것이다.

손상이 없는데도 통증이 일어난다.

같은 부위에 조금만 이상한 움직임이 느껴져도 위험 상황으로 판단한다.

 

치료법은 증거기반 치료법이다.

뇌에 위협되는 증거는 줄이고, 안심할 수 있는 증거를 게속 제공하는 방식이다.

 

통증은 감각, 감정, 사고 등이 뒤섞여 있는 것이다.

 

화상 환자들이 치료 받는 동안 <스노월드> 체험하면 35~50퍼센트 통증이 감소했다.

가상 체험의 효과가 있다.

 

통증 환자는 통증 자체에 집중하지 말고,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 듣고, 책을 읽는 등 관심을 전환하라.

의사 역시 환자에게 채혈 할때 등 고민이 필요한 질문을 던지면 도움된다.

 

최면 요법도 효과가 있다.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 많은 사례에도 나타나는 효과를 그냥 지나친다.

상상으로 괴로움을 덜 수 있다.

 

최면시 전전두엽 피질과 뇌섬엽 간의 연결성이 증가한다.

몸과 마음 조절 능력이 오히려 향상된다.

최면술사가 장악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통제력이 증가한다.

 

최면 치료사 구성된 연구팁 <Hypno VR> 프로그램 개발했다.

VR 고글을 끼고 숲속, 바다, 해변, 우주 원하는 곳 가는 것이다.

이후 최면 단계로 유도한다.

수술 후 72시간 내, 20분간 프로그램 이용한 아이들은 모르핀 투여량이 절반이 되었다.

입원 기간은 21시간이 줄었다.

 

위약은 뇌를 변화시켜 질병과 증상을 고칠 수 있다.

플라세보 효과가 통증 치료를 혁신할 수 있다.

 

통증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만으로 엔도르핀 같은 오피오이드가 분비된다.

엔도르핀은 중독성 없는 모르핀이다.

 

자신감은 전염성이 있다. 환자는 의사의 비언어적 단서에 미묘한 차이를 알아챈다.

통증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에 영향력을 발휘한다.

 

노세보는 약에 대한 부정적 효과 때문에 효과가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임상시험에서 부작용에 관핸 설명해주었을 때만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도 노세보 효과다.

부작용을 겪은 사람의 90퍼센트가 노세보 효과 때문이다.

 

의료진이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면 통증이 약해진다.

조금 참으세요. 보다 조금 있으면 편안해지실 거에요.가 훨씬 낫다.

 

서양 의학은 기술에서는 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신뢰와 정직의 환자와 의사간의 상호작용은 간과하였다.

 

위약이라고 밝혀도 효과가 있다. 환자가 위약임을 알고 먹어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플라세보 효과는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부차적 문제거나 전혀 중요치 않다.

 

불안감과 부정적 감정은 통증과 괴로움을 예측하도록 만든다. (맥락의존적 뇌)

뇌 회로를 재구성해버린다.

 

요통과 척추의 건강 상태 간에는 관련성이 매우 적다.

대부분 구조적 이상이 없다.

이상이 있는 환자의 대다수는 전혀 통증이 없다.

 

명상 전문가.

경험에 대한 개방성을 기르는 훈련으로 통증에 대한 예측을 줄인다.

불안감, 걱정, 두려움이 낮아진다.

 

마음으로 극복하는 방식이 모든 통증에 효과가 있지는 않다.

심리 치료는 도움을 줄 때도 많지만, 다른 사람 도움 없이 스스로 완화하는 효과는 미미하다.

통증의 원인을 모두 마음으로 돌리는 것도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생각이다.

과학적으로 옳지 않다. 고통받는 사람들을 모욕하는 행위다.

 

오피오이드는 무언갈 좋아하게 만드는 물질이다.

도파민은 무언갈 원하도록 만드는 물질이다.

 

물리적 통증과 사회적 통증은 신경학적 수준에서 매우 밀접하게 관련있다.

(쉽게 말해 왕따 당하면 물리적 통증에도 취약하다.)

 

사회적 고립은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롭다.

외로움은 만성 통증에 악영향을 준다. 악순환이 된다.

 

여러사람과 함께 일을 행하면 통증이 줄어든다.

함께 가면 의미와 목적을 더 많이 부여한다.

엔도르핀이 더 많이 분비된다.

 

영유아는 통증에 민감하지 않다고 20세기에는 믿었다.

하지만 이후 진통제 투여받은 아기들의 수술결과가 훨씬 좋았다고 밝혀졌다.

합병증이 적고, 스트레스 반응도 적게 나타났다.

 

이민자는 만성 통증 확률이 높다.

우울증과 불안감 때문이다. 취약 계층에 속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성모 마리아 그림을 본 신자는 우측외배측전두엽피질이 밝아졌다.

이는 위험 신호의 강도를 억제하는 영역이다.

신념은 통증 치유에도 도움이 된다.

 

만성 통증은 뇌의 통증 체계가 과잉 반응하기 때문이다.

요통을 예로 들어보자.

척추는 매우 튼튼, 유연, 적응력이 좋고 회복이 잘되는 기관이다.

하지만 서구인들은 허리가 매우 약하다고 믿는다.

이것은 낡은 생체 역학 모델을 따르기 떄문이기도 하고, 틀어진 허리를 치료하는 직업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 많기 떄문이기도 하다.

 

만성 통증은 시간 오래걸리고 완치가 힘들다.

눈으로 확인하고, 치료 가능한 원인 찾기와는 거리가 있다.

그래서 후순위가 된다. 연구 자금이 부족해진다.

 

급성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신경계 작동 >> 내분비계 자극 >> 교감 신경 활성화 >>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 면역계가 염증 반응 일으킴

이 과정으로 통증을 증폭시키게 된다.

 

정신 건강을 돌보지 않는 한 신체 건강도 돌볼 수 없다.

휴식이 필요하다.

 

수면이 중요하다.

수면과 통증의 관계는 너무나 명백하다.

만성 통증환자의 4분의 3은 수면 장애를 경험한다.

불면증 환자의 절반이 만성 통증에 시달린다.

 

단기 통증이 왜 만성 통증으로 변하는가

뇌의 신경가소성 때문이다.

 

상황이 종료된 후에도 경보를 발령하는 뇌 오작동이다.

 

사지 환상통은 통증이 확실히 뇌에서 생성되는 것을 보여준다.

 

감각을 느끼는 부위에 대응하는 뇌 영역을 찾아 신체 지도를 완성했다.

뇌의 신체 지도는 규칙성이 없다.

위치도 무작이이며, 실체 신체 부위의 크기와 신체 부위를 나타내는 뇌 영역의 크기도 관련이 없었다.

이 신체 지도를 보고 싶다면 '감각 호문클루스'라는 모형을 보라.

 

손이 절단된 후, 손에 해당하는 뇌 부위의 신경회로가 옆에 있는 신경회로, 즉 얼굴에 해당하는 회로와 연결된다.

그래서 뺨을 긁으니 절단된 손이 가려운 문제가 해결되었다. (뇌의 신경가소성)

 

만성 통증 90퍼센트의 사람들이 뜨개질로 도움을 받는다.

뜨개질 = 운동 + 풍부한 자극 + 사회적 참여.

 

뜨개질을 하면 명상시 나타나는 세타파가 뇌파 검사에서 빈번히 관찰됐다.

자긍심, 보람, 의미, 즐거움 제공한다.

 

통증은 몸, 마음에서 찾을 수 있는게 아니다. 사람에게 있다.

만성 통증을 치유하려면 그 사람 전체가 되어야한다.

통증의 의미를 바꿔야하는 것이다.

 

운동은 피로감을 줄인다.

운동을 하면 몸이 만성 통증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뇌를 재훈련하는 것이다.

뇌는 몸이 튼튼하고 안전하다는 신호를 주기적으로 받는다.

모션은 로션이다.

 

호흡법이 중요하다.

대부분 호흡이 얕고 빠르다. 투쟁-도피 반응의 교감 신경계의 작용 호흡과 같다.

단기적으로 도움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슴 근육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되어 에너지가 낭비된다.

깊은 호흡은 부교감신경 활성화해 이완과 소화를 돕는다.

배만 움직이는 깊은 호흡을 하라.

 

<큐러블>앱을 사용하라. 만성 통증에서 회복한 세사람이 개발한 앱이다.

68퍼센트의 이용자가 한달 뒤 통증 완화를 경험했다.

 

약물과 시술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게 아니다.

손상된 신체 부위에서 오는 통증은 확실한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더 폭넓은 관점에서 통증을 봐야한다.

 

통증은 인간을 단순히 수용체와 신경 다발로 보지말라고 가르친다.

인간을 인간으로 보라고 가르친다.

통증을 이해하려면 우리 자신을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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